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a fine day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a fine day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264)
    • 일상 (178)
    • 느낌 (25)
      • 영화 (18)
      • 공간 (6)
      • 책 (1)
      • TV (0)
      • 미디어 (0)
    • 관심 (35)
      • 그림 (2)
      • 여행 (28)
      • 사람 (4)
      • 레스토랑 (1)
    • 생각 (24)
  • 방명록

2006년 신년계획 정리

# 노틀담 복지관/홀트아동복지회 자원봉사 참여 ->노틀담 복지관을 통해 학습 도우미 시작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활동 참여 -> 게으른 탓에 여전히 후원금만 지원, 활동은 포기. # 일어 공부 -> 일어는 무슨~~ 외국어 공부는 전무함. # 서브용 노트북 구입 -> 사치다. 필요성이 거의 없어서 포기. # 동남아시아 여행 계획 -> 2번이나 라오스 비행편을 취소하고는 풀이 꺾여 포기. 꼭 갈테닷! # 한국어시험 고득점 -> '점수'가 더이상 필요 없음. 그러나 한국어 공부 필요성은 절감. # 경제/역사/컴퓨터 공부 -> 경제, 역사 공부 약간, 그러나 한~~참 부족. 여전히 컴맹 # 시나리오 쓰기 -> 아이디어만 북적북적. 아주 느리고 더없이 천천히 진행 중. # (토익 아니라) 영어공부 : 회화/ 원서..

일상 2006. 12. 28. 00:26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중학생 때, 처음으로 내가 아닌 사람의 감정 혹은 감각을 느껴보고 싶었다. 벌로 반 전체가 손바닥을 맞게 되었는데, 내 차례가 다가올 수록 긴장되었다. 크게 아프지 않다는걸 아는데, 손바닥을 맞은 친구들의 표정이 날 긴장시켰다. 내가 저 아이의 감각을 대신 느낄 수 있다면, 혹은 내 순서에 나 대신 누군가가 고통을 대신 느껴준다면. 그러다가 혼란에 빠졌다. 그렇게 되면 '나'가 과연 존재할까? 서로가 감각, 생각을 혹은 감정의 절대적 크기를 나눌 수 있다면 세상에 나는 없었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기분이 너무 이상해져서 손바닥을 맞은지도 모르고 있었다. 애를 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각, 감정, 감각을 가늠해 보려고 하지만 모른다. 기껏해야 아는 척 정도다. 가끔씩 누군가를 위로해야 할 때면, 반..

느낌/책 2006. 12. 17. 21:47
순환

"네,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잘못을 모르겠다구요?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건 아니란 말씀이시죠?" "네, 정말 모릅니다. 잘못이 있을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습니다. 무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일이 어찌 이리 되었을까요?" "그러게 말입니다. 설레이기는 커녕 완숙미마저 없는 저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네요." "무심함입니다. 무관심해요. 당신의 무심함때문에 외로워진다구요." "그렇군요. 무심함이군요. 그건 잘못입니다. 미안해요. 아, 미안해해서 더욱 미안합니다." "재미가 없어요. 사는게 재미가 없다구요." "그건 내 무심함 탓이 아닙니다. 난 한번도 누구때문에 사는게 재미없어진 적이 없어요." "난 그래요. 당신이 아니라 난 그렇다구요. 당신때문에 외롭고, 사는게 재미가 없다구요. 네?" "우린..

일상 2006. 12. 17. 21:29
새로운 동네 나들이

오전 11시 좀 어설픈 도슨트의 작품설명을 듣고, 몇 점 안되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대략 1시간 걸렸다. 서울대 미술관 첫 개관작이라는데, 별 감흥 없다. 3000원이라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 관람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생은 무료라는데 부러워했다. 미술관 있는 학교라니 부럽다. 워낙에 팝아트에 별 감흥없는데다 인기에 연연하는 앤디워홀은 더욱이 별로다. 굳이 팝아트라면 리히텐슈타인 쪽으로 더 기운다. 고고한 척 하는, 있는 척 하는, 원본의 아우라만이 예술이라고 단정해버리는 데는 반대한다. 의미를 확장하고 세상 그 무엇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고, 다양한 해석을 수용하는 현대예술에 동의한다. 그래서 대중에게 먼저 다가서고, 엄청난 메시지를 내포하는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강렬한 이미지만을 내세우는 팝아트의 탄..

일상 2006. 12. 17. 00:06
분더킨트의 소설이라는

을 읽다가, 내가 네 나이쯤이었을 때, 할아버지가 루비 팔찌를 주셨지. 나한테는 너무 커서 팔에서 자꾸 미끄러져 내렸어. 거의 목걸이 수준이었지. 나중에 할아버지는 당신께서 그렇게 만들어 달라고 보석상에 주문했다는 얘길 해주셨어. 팔찌의 크기가 할아버지의 애정을 상징했던 거야. 루비가 많이 달릴수록 애정도 크다는 거지. 하지만 그 팔찌는 제대로 차기가 힘들었단다. 아예 찰 수가 없었어. 내가 말하려 한 내용의 요지는 바로 이거야. 내가 지금 너에게 팔찌를 준다면, 네 손목 치수를 두 번 잴 거라는 게야. 사랑을 담아, 할머니가 나도 할머니가 되어야지, 한다.

일상 2006. 12. 14. 16:01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53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아람미술관
  • 신성한 괴물들
  • 빠진
  • 실비 길렘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숏버스
  • 아버지의 깃발
  • 존 카메론 미첼
  •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 영화
  • 2006년 정리
  • 염쟁이 유씨
  • 잔느 에뷔테른
  • 퐁네프 다리
  • 클린튼 이스트우드
  • 제주도
  • 연극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오래된 정원
  • 아크람 칸
  • 이아고와 오델로
  • 라울 뒤피
  • 신년계획
  • 미스 리틀 선샤인
  • 김녕해수욕장
  • 바벨
  • 몽마르뜨
  • 모딜리아니
  • 노트르담 성담
more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