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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염쟁이 유씨

연극이 좋은 이유는 생생함이다. 사람이 있어서 좋다. 기가 느껴져서 좋다. 움직이고 살아있는 생동감이 좋다. 한발치 물러서서 소극적으로 극을 즐기는 나를 좀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좋다. 그래서 관객석에 불을 켜고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장치를 좋아한다. '죽음을 통해서 삶을 본다' 한계가 있어서 삶이 아름답다는 말은 지겹도록 들었다. 누군가가 그럴 때마다 삶이 꼭 아름다워야 할까, 혹은 아름다운 것만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 등, 왠지모르게 삐딱하게 굴었다. 결국 삶은 가끔은 아름답고 가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모든 가치는 순간에만 존재한다,고 별 책임감 없이 결론지었다. 삶은 살아내는게 아니라 지속될 뿐이다. 염쟁이 유씨는 죽음과 가까운 삶을 살아왔다. 늘 타인의 죽음과 함께 살.아.왔...

느낌/공간 2007. 2. 17. 02:57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말 그대로 눈물나게 재미있다. 오랜만에 그 훌륭한 재능이 부러워서 잠 못 이뤘다. 그들은 가족이다. # 첫번째 증거 싫다. 서로가 서로의 삶을 힘겹게 한다. 참 지겹고 싫다. 그들 덕분에 인생은 더 피곤하고 피폐하다. 위로는 커녕 혼자 내버려 두길 간절히 바란다. 그 짧은 여행하나 함께 하는 것이 못마땅한 그들은 분명 가족이다. 장면> 저녁식사. 각자의 캐릭터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없다. 불안정하고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엄마, 모든 것이 귀찮고 무관심한 아들-게다가 9개월째 침묵수행 중, 헤로인 중독 할아버지, 절대무패 8단계의 창시자 아버지, 미스 아메리카가 꿈인 귀염둥이 딸,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미국 최고의 프로스트 학자인 게이 삼촌의 너무나 치밀한 대화의 장을 보여준다. 의견의 일치, 서로..

느낌/영화 2007. 2. 15. 00:40
데미안 라이스 때문이다

1년만인가 보다, 이런 기분. 반갑기까지하네, 거참...그간 무료했었나보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내고, 건드리기만 해도 으르릉거리고, 무관심의 극치를 달렸나보다. 무슨 조화인지 몰라도 이젠 짜증에, 신경질에, 무관심에, 무료함에 더하여 불안하기까지 하다. 우울인가? 불안인가? 외로움인가? 그런거 구분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아무튼 새로운 감정의 등장이 반가울 따름이다. 진심이다. 닥터 하우스 말대로 새로운 것은 좋은 것이다. 오랜만에 어딘가 가고 싶어지기도 하고, 찐하게 청승도 떨어보고 싶은게 긍정적인 변화다. 올해 소비의 키워드가 '우울'이라더니, 역시 난 유행에 뒤지지 않는게다. 증거는 많다. 하나는 갑자기 무엇이든 지르고 싶은 충동에, 책을 왕창 사들였다. 주문한 책을 다 읽기 전에..

일상 2007. 2. 4. 21:35
어린 동생, 군대간 날

논산훈련소에 처음 가봤다. 어렸을 때, 두어번 춘천으로 따라가본 적은 있다. 도착했을 때는 입대장병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늘 그래왔던건지 참 생뚱맞았다. 훈련받을 때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신청자를 받고 노래를 시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해서 좀 놀랐다. 동생은 입대하기 한 달 전부터 엉엉 울기만 하는 여자친구와 통화하느라 그 어색한 광경에서 벗어나 있었다. 사람들은 많고, 논산은 생각보다 멀었고, 아침 일찍 일어난 탓에 무척 졸리운데다가, 온갖 군인들 밖에 없으니 갑갑하더라. 질퍽질퍽한 땅 위에서 오랜만에 국기에 대한 맹세도 들어보고, 여러 명이 "충성"하는 소리도 들어보고, 지루했다. 연병장을 한 바퀴 돌아나가는 동안 동생이 끊임없이 손을 흔..

일상 2007. 1. 30. 00:42
<영화> 오래된 정원

그 시대를 살아낸 세대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다. 신념과 사명감으로만 배불러야 했던 80년대 대학생들에게 아주 조금은 감사하고, 미안하고 싶다. # 혼자만 행복하기 미안하던 시대 왜 그랬어요? 천년 만년 헤쳐 먹을 그들을 맞선다고 무엇이 달라진답니까? 인생은 길쟎아요. 시대는 변하고 신념도 변하고 아는 것도 바뀝니다. 더 살아봐야 하지 않겠어요? 나를 희생하고 세상을 위해 신념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가당키나 하답니까? 내 행복을 팽개치고 무슨 영광을 얻겠다구. 대체 그 신념은 누구의 행복을 위해서랍니까? 내가 빠진 사회를 꿈꾸던 것부터가 오래 버틸 수 없는 것이었어요. 당신들 그 잘난 엘리트들이 숨막히도록 진지하게 토론하고 치열하게 싸운 덕에 세상은 좀 나아지긴 했어요. 적어도 나 혼자만 행복..

느낌/영화 2007. 1. 1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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