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에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더랬다. 1) 연구 : 평생 연구과제로 생각하는 진로의사결정 관련 단독연구 SCI급으로 출판 .....올해로 연기. 작년에 못했으니 올해 2개로. 2) 수업 : 진로상담 사례개념화를 위해 적용가능한 사례 개발 .....올해로 연기. 책을 내는 것까지는 확실치 않지만 책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해 놓는 것으로. 3) 상담 : 상담심리사 1급 수련 요건 충족 .....올해로 연기. 이건 뭐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굳이 있을 필요가 있나 싶고. 그간 해놓은 게 있으니 일단 Go! 4) 좋은 습관 만들기: (매일)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식사/ 1L 이상 물 마시기/ 자정 전에 잠들기/ 9시 출근 .....올해로 연기. 모두 실패. 실패할줄 알고 있었으나 원래 계획을 세울..

광주생활 15개월 차 여전히 평탄하고 굴곡 없는 일상이긴 하나 만족스럽지 않다. 친구와 가족이 없는 낯선 곳에서 지내는 것이 대개는 그리 어렵진 않은데, 지난 달처럼 매일을 통제감을 잃은 채 탈탈 털리고 나면, 지치고 외로워진다. 나의 강점은 회복탄력성이 높다는 것인데, 나이가 든건지 일이 힘든건지 예전과 같은 열정이 사라진건지 모두 다인지 그 원인은 모르겠으나 지치고 외로워졌을 때 회복이 예전만큼 빠르지 않다. 나는 삶의 목표와 직업가치가 뚜렷한 편이라, 내가 추구하는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편이고, 현재의 내 위치와 역할에 대한 책무와 권한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그에 적합하게 행동하는 편이다. 쉽게 말하면 주제파악을 잘하는 편이라, 당장의 현실적 한계를 비교적 잘 받아들이고, 추후를 도모하는 편이다...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다고 허둥대며 1년을 보내고나니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중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 성격인데다가 주변에 대인관계로 고통을 받을만큼의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없기에 낯선 타지에서의 생활이 대수롭지는 않다. 다만, 직업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가까스로 해내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교수로서 해야할 여러가지 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은 가르치는 일이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목격하는 것이 직업인으로서의 나의 보람이고 내 일의 의미다. 나에게는 상담 실제도 연구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함이다. 현장과 접촉이 되어 있어야 내가 전달하는 개념들이 비로소 생명력을 얻고, 연구가 뒷받침이 되어야 단순한 경험(또는 의견)이 아닌 과학으로 설득력을..

#1. 날씨 타령 날씨 딱 좋다. 쓸데없이 말 많은 주말이었고, 금세 전쟁같은 월요일이다. 그 와중에 연구실에서 또 블로그에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것이 참 수다스럽다. 지난 주말동안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이렇게 힘들다, 저렇게 힘들다 징징거렸더니 오늘은 지난 월요일들보다 가뿐하다. 날 위해 기꺼이 시간을 만들어준 친구들의 애정어린 마음들이 닿았고, 말없이 내게 집중하고 내 컨디션을 살펴준 가족들의 품이 포근했다. 다 내가 벌인 일들 틈에서, 결국 다 나를 위한 성과로 남을 결과들 속에서, 억울할 것 하나 없는 온전히 내가 누릴 시간들을 버겁다고 징징댄 것이 부끄러우면서도 나를 알아주는 그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대놓고 감사할 줄 모르는 덜 큰 어른이지만 이 좋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

올해가 반이 지났다. 올해 전반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전히 환경에 적응하진 못했으나 하반기 계획 정도는 세울 정신이 돌아왔다. #1. 독서 & 공부 안 읽은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강의 준비를 할 때가 아니면 전공서적마저도 읽지 않았다. 일부러 안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읽고자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목표는, 올해 안에 연구실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모두 읽는 것! #2. 연구 내가 해야할 여러가지 역할 중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상담이든 연구든 무엇인가 소홀하게 되면 강의가 매끄럽지 못하다. 상담전문가, 연구자, 교수자 중 내가 가장 가치있게 여기는 일은 교수자인지라, 강의를 잘할 수 있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둔다. .....매일 쓰기..
- Total
- Today
- Yesterday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염쟁이 유씨
- 잔느 에뷔테른
- 노트르담 성담
- 연극
- 바벨
- 오래된 정원
- 라울 뒤피
- 2006년 정리
- 신년계획
- 실비 길렘
-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영화
- 숏버스
- 이아고와 오델로
- 빠진
- 아크람 칸
-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 김녕해수욕장
- 모딜리아니
- 존 카메론 미첼
- 아버지의 깃발
- 몽마르뜨
- 신성한 괴물들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클린튼 이스트우드
- 아람미술관
- 퐁네프 다리
- 제주도
- 미스 리틀 선샤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