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대한 단순하고 알기 쉽게. 브라보! 자칫 촌스러울수 있는 소재를 봉감독님만의 스타일로 제대로 소화해준다. 무엇보다 감탄스러운 것은 감정의 완급조절이다. 관객을 쥐었다 놨다, 제대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거 원, 너무 잘 찍어주셨네. 난 무엇보다 간결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때론 훌륭한 소재도 과감하게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범상함과 그렇지 않은 것이 구분된다. 돌연변이 물고기 괴물이 단지 소재일 뿐인 것처럼. 고모, 박남주 캐릭터를 예를들면, 중요한 순간에 머뭇거리는 바람에 우승을 놓친 양궁선수이다. 커다란 활을 메고 조카를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통치 않다. 보통의 영화처럼 오버하면 여전사 역할이 됐을거다. 그러나 마지막 결정적인 한 방을 쏘고, 무심히 돌아서는..
아, 정말 그놈의 외롭다는 투정이 지겹다. 설마 그럼 사람이 안 외로울까? #1. 이 죽일 놈의 외로움 드라마나 소설, 영화는 물론 '외로움'이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늘 주변에서 외롭다고 징징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유독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이 있다. 내 주변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늘! 외로움을 호소한다. 유독 그렇게 외로움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늘' 외롭다는 것이다. 소싯적에는 우수에 찬 남성에게 반했다. 약간 우울해 보이고, 뭔가 사연있어 보이고, 삶에 무관심한 듯,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느낌의 남성들에게 끌렸다. 지금은, 정말 뒤통수라도 한대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좀 웃어라. 그러나 여전히 난 외로운 사람이 좋다. 외로움..
갑자기 크게 웃고 싶을 때가 있다. 웃긴 일이 있어야지... #1. 나 중학생 때, 과학 교과과정 중 오징어랑 개구리 해부 실험이 있었다. 내가 조장이었다. 그래서 내가 우리조의 실험용 오징어를 준비해오기로 했다. 엄마한테 오징어 해부 실험할테니, 오징어를 사다 달라고 했다. 난 엄마만 믿었다. 다음날 해부 시간에 당당히 꺼내놓은 나의 오징어는, 내장이 모두 발려서 먹기 좋게 다듬어져 있었다. 해부 실험이라니까~ #2.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웃긴 mj, 그녀는 강아지를 좋아한다. 그러나 강아지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다. 시베리안 허스키가 인기있었을 때, 그녀도 그 종을 좋아했다. 어떻게 아냐고? 그녀가 고백했다. "나 러시안 허스키 갖고 싶어" 그래도 나름대로 연상작용을 통해 외운 것이다. 저 먼 북..
매튜 본이 정말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금까지 본 공연 중 가장 많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피나바우쉬보다도. 난 그냥 그렇던데. 좀 지루했다. 무대에서 발휘될 수 있는 상상력은 제한되어있다. 공간과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배우들의 동선과 연기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에 비해 표현의 폭이 넓은 영화로 만들어졌던 '가위손'을 무대 위로 옮긴다는 것은 어려운 발상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팀버튼의 영화이지 않는가. 그 판타지를 관객 바로 눈 앞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런 면에서는 매튜 본은 확실히 성공했다. 판타지는 부족하지 않았다. 첫장면부터 놀라웠다. 가위손 에드워드가 탄생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장면들은 마치 영화같았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인형의 집-노라'에서도..
어떤 공연이든 지속적으로 공연되는 작품은 분명 이유가 있다. 연극 는 1996년을 초연으로 10년 동안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래서 믿을만 하다. 그간 '날 보러와요'에 출연한 배우가 총 42명이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의 의 원작이기도 한 이 연극을 2006년 7월에 동숭아트홀 소극장에서 보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2006년 4월로 공소시효가 끝났다. 잘 알려진 영화 에서도 나타났듯이 사건발생초기 증거가 잘 보존되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그친 안타까운 사건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극악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반면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범죄는 드물다. 특히나 살인사건과 같은 끔찍한 범죄는 거의 없다. 신문의 사회면이나 뉴스방송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때마다 잠시 끔..
가로축은 나이, 세로축은 행복지수로 놓고 인생 그래프를 그려본 적이 있다. 그간 살아온 내 인생 중 행복지수가 가장 밑바닥이었던 때는 고3 때였다. 당시에는 그리 힘든 줄 몰랐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다.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입시에 대한 부담감은 당연하다. 오전 7시30분 등교, 밤 10시 하교, 하교 후 새벽 2시까지 학원 혹은 도서관,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단 말인가? 꿈도 적성도 모른채 그 숨막히는 시간을 견뎌내다니, 대한민국의 고3들은 정말 대단하다. 적어도 나는 대단했다. (자신의 재능을 정확히 알고,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있었던 고3들은 제외. 그렇다면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있다.) 아, 정말 안타깝다. 근데 웃으면 안되는데, 좀 웃긴다. 출처 - 도깨비 뉴..
- Total
- Today
- Yesterday
- 빠진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아크람 칸
- 2006년 정리
- 숏버스
- 미스 리틀 선샤인
- 존 카메론 미첼
- 아버지의 깃발
- 이아고와 오델로
- 노트르담 성담
- 잔느 에뷔테른
- 퐁네프 다리
- 신년계획
- 몽마르뜨
- 오래된 정원
- 라울 뒤피
- 연극
- 모딜리아니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실비 길렘
- 바벨
-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제주도
- 김녕해수욕장
- 클린튼 이스트우드
- 염쟁이 유씨
-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 영화
- 아람미술관
- 신성한 괴물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