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사랑은 핑퐁이다? 탁구는 공을 주고 받는다. 주기만 하는 탁구는 없을까? 하나마나한 이야기란다. 그러게 말이다. 하나마나다. 당연하다. 주기만 하는 탁구가 사랑이다.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동화같은 사랑. 사이보그지만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랑. 이상하다고 고쳐야 한다고 변해야 한다고 판단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사이보그지만 평생 AS 해준다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사이보그지만 먹어도 괜찮은 발명품을 만들어준다. 그니까 는 그야말로 로맨틱의 절정이다. 상대의 세계를 온전히 수용해주는 넓은 사랑. 영군에게서 훔쳐온 동정심으로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사랑하면서, 일순은 한없이 작아질거라는 두려움을 극복해나간다. 영군 덕분에 더이상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지 않게 되었다. 영군은 일순이 동정심을 ..
느낌/영화
2006. 12. 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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