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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도 왕복 4시간 정도 걸렸지만 그땐 어리고 힘이 넘쳤다.
지금은... 10년이 지났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잠을 좀 줄이는 것은 그나마 견딜만하다.
그러나 만원 지하철에서 사람들에 치이며 중심을 잡는 것은 참으로 짜증난다.
낯선 사람들을 싫어하는 유난한 성격 탓에 아침마다 수백번 화를 참는다.
성격을 고치든가 학교 앞으로 이사를 가든가 차를 사든가...
그러나 성격은 변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해결방법은 결국 돈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ㅜ
오늘 아침도 단지 내 옆에 서있었다는 이유로 옆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등교한 후, 세상 모두를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로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게 집단상담에 임했다.
물론 내 기준이고 내 생각이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아무튼 오늘 아침 나는 '아... 나는 상담에 정말 재능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ㅡㅡ
그러니 난 여전히 이 전공을 의심할 수 밖에...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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