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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변화

플라밍고 2008. 3. 4. 23:38

변화는 늘 불안을 동반한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실존적 불안은 당연한 심리적 기제라고 한다. 신체적 위험을 '아픔'으로 느끼듯 심리적으로는 '불안'을 느낀다. 불안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우는 것이 그 첫 번째 목적이다. 매해, 매달 그리고 매일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되도록 확실한 방향을 향해 가려하겠지만 불확실할지라도 괜찮다.

원하든 원치않든 경쟁에 노출되어 있기에 최대한 많이 얻는 변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무엇을 얻기 보다는 잃지 않으려는 선택을 한다고 한다. 그 역시 불안 때문이다. 얻음으로써 느끼는 만족감보다 상실로 인한 불안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실존적 불안을 인정하고 최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는 것이 그 두 번째 목적이다.
 
올해 시작된 변화가 생각보다 설레지 않고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귀찮은데다가 쉬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지만, 어쨌거나 변화에 직면한 나의 자세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나의 심리적 불안은 늘 급격한 체력저하나 신체증상을 동반했었는데 이번엔 다행히도 피로하지 않다는 것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피로해질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어떻게든 새로움에 맞서는 만족스러운 대처법을 발견하게 되길. 그 노력이 결국 머나먼 당신과 조우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