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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플라밍고 2010. 4. 23. 15:08


Francis Bacon




#.
매번 부족함을 본다.
부족한 것 자체를 부끄러워할 여유도 없이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를 모를까봐 안절부절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이 모두 잘못될 수도 있다는 불안을 견뎌야 한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든 최대한 끄집어 내어서 쉬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태만으로도 피곤한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이 없는지를 매순간 확인하고 알.려.야 하는 작업이 싫다.
나를 파고들수록 지치고 소진된다.

그냥 단순하면 안될까?


#.
매력있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지만 반할 만한 사람이 없다.
내겐 큰 낙 중에 하나인데...
최근 반한 사람은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 정도.
청승이 아닌 처연한 느낌이 매력있다.
파닥파닥 거리는 절박함에서 생명력이 보인다.

그러게... 지금 필요한 것은 생생한 생명력이다.
원초적이고 날 것의 느낌이 바로 감각에 와닿는 것.
박찬욱 감독의 영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그리고 군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