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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BGT, HTP 검사를 받았다.
수업 과제로 투사검사 데이타가 필요했다.
소개를 받아서 싼 값에 검사만 받은지라 해석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좀 두렵기도 하다.
내 무의식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검사자의 주관적 의견으로만 이루어진 투사검사를 신뢰하지 않는데다가,
검사자마저 믿음직스럽지가 않았다.
그래도 채점결과가 기대된다.
검사가 끝나고 검사자가 대충 몇 마다 해 준 말은,
도형의 선이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천성적으로 덜렁대고 꼼꼼하지 못한 편이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하고 수행이 상당히 빠른 편인 것을 보니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먼저 행동하는 편이다.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무절제하다.
그러므로 교육상담과 같은 생각하는 학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묘사가 많은 것을 보니 외롭고 쓸쓸한 상태이다.
다리를 다시 그리고 싶어하는 것을 보니 현재 자신의 수행 능력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다.
자아강도는 강하고 자신감이 있다.
역시나 검사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여실히 깨닫고 왔다.
난 일상에서 꽤 덜렁대기도 하지마 일을 할 때에는 상당히 꼼꼼한 편이다.
한 해가 지날 수록 둔감해지고는 있지만 때로는 완전, 완벽에 대한 강박성을 보일 정도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편이다.
외롭고 쓸쓸한 상태인 것은 맞다.
현재 수행 능력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은 학업이 아니라 학업과 관련없는 업무때문이다.
내가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지 않은채 들어오는 일들은 모두 맡아버리는 어리석음이 불만족스럽다.
최근에 내 자존심을 해치거나 자아존중감이 훼손될만한 사건은 없었다.
검사를 하고 나니 그리 유쾌하진 않더라.
무엇보다도 외롭고 쓸쓸한 상태임을 누군가가 알게됐다는 것 자체가 싫더라.
남의 입으로 외롭고 쓸쓸한 상태라고 들으니 더욱 쓸쓸해지더라.
남들에게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것을 들키고 싶지도 않지만,
누군가 알아봐주면 마음놓고 외로워할 것 같아서 더 싫다.
외로워도 슬퍼도 할 일은 하고, 잘 해야 할 것은 잘 하고, 얻어야 할 것은 얻어야 하니까,
외롭워도 슬퍼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외롭고 쓸쓸한 상태가 너무나 오랜만이라 당황스럽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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