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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여행

훗카이도 여행_3. 삿포로

플라밍고 2018. 3. 26. 21:52

세계 3대 축제로 불리운다는 삿포로 눈꽃축제에 맞추어 여행일정을 잡았으나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음. 

워낙 사람이 많고,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한국의 명동쯤으로 여겨질 정도였음.

이렇게 시끌벅적한 축제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관광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음.

 

<Hotel Sunroute New Sapporo>

 

눈꽃축제 기간이라 삿포로 시내 호텔 숙박료가 평소보다 더 비쌌음.

하코다테의 빌라 콘코디아 리조트와 숙박료 차이는 거의 없는데, 방 크기며 컨디션 차이는 상당했음.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좀 아쉬웠음.

어느 여행지든 호텔의 위치를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편인데,

이 호텔 또한 오도리공원 근처여서 눈꽃축제 즐기기에도 편했고,  

맛집은 찾아다니지 않는 편이나 맛집이 즐비한 스스키노 중심가에서 가까웠고,

공항리무진 정류장이 호텔 바로 앞이여서 위치는 대만족.

안내데스크에서 공항리무진 시간표를 안내받을 수 있고, 버스티켓도 안내데스크에서 구매하면 됨.

삿포로역에서는 지하도로 10분-15분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삿포로역에서 관광할 것은 별로 없기에 상관없었음.

지상으로 걸어서 호텔까지 가는 건 비추.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가 없음.

 

<라멘공화국, 에스타백화점 10층>

 

전국의 라멘가게를 모아놓아서 라멘공화국.

삿포로는 미소라멘이 주종이지만 그밖의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맛볼 수 있다고 함.

참고로 하코다테는 시오라멘이 유명하다고 함.

 

 

<미소라멘>

 

양이 많음. 맛은 괜찮은데 대단히 맛있지는 않음.

라멘공화국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왼쪽편에 보이는 첫번째 가게에 사람들이 많길래 그냥 더 돌아보지 않고 들어갔음.

라멘맛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아서...

하코다테에서도 그러더니 여기서도 옆에 앉은 일본 여성분이 영어로 친근하게 말을 시킴.

여자한테 인기있는 스타일인가, 훗.

  

 

 

<시계탑, 낮과 밤>

 

 

<도심 한복판에서 스노우보드 경기 중>

 

<오도리공원 양쪽 도로에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

 

축제는 먹거리지.

오도리공원을 따라 양쪽 도로에 길거리 음식들이 주루룩.

도로는 일방통행임.

길이 미끄럽고 미소라멘을 배불리 먹은지라 길거리 음식은 모두 패스.

혼자서 먹기도 좀...

 

 

<길바닥에서 뱅쇼 한 잔>

 

길거리 음식은 패스해도 뱅쇼 한 잔은 지나칠 수가 없었음.

춥기도 했고, 예전에 파리 길바닥에서 뱅쇼를 마시던 기억이 나서 향수가 돋길래.

맛은 뭐 그냥 뱅쇼맛.

 

 

 

 

호텔 길건너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하이볼 한 잔, 맥주 한 잔.

혼자서 두 잔 마시고 만취.

하이볼은 예상대로 너무 썼고, 맥주는 너무 맛났고.

(난 아무래도 국내 달달한 하이볼 비율이 익숙함)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가게였으나 주문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

호텔이 스스키노 근처라 맛집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었으나 기다리고 자시고 하는 게 싫어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대만족.

 

<스프 카레, 가라쿠>

 

 

여행 중 유일하게 줄을 서서 기다려 먹은 스프 카레.

삿포로에서는 스프카레가 유명하다길래,

여유있게 늦잠자고 일어나 아침 먹으러 갔는데 11시 도착.

오픈 시간을 모르고 간지라 어쩔 수 없이 기다림.

30분 전에 왔는데 먼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음.

스프카레는 밥에 비벼먹는 것이 아니라 스프처럼 떠먹는 것.

맛있었음. 내 취향임. 몸이 따땃해짐.

 

 <회전초밥집, 토리톤>

 

삿포로역의 유명한 회전초밥집 하나마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비에이 일일관광 가이드가 추천해 준 토리톤으로.

당연히 어떻게 가는지 알리가 없으므로 택시타고 이동.

택시가 하도 안 잡혀서 왜그럴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보같이 반대방향에서 잡고 있었음.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고 겨우 알아냄.

아끼던 빨간 모자까지 잃어버려가며 도착한 토리톤인데,

초밥맛은 그냥 그랬음.

2007년 도쿄에서 스시를 먹고 눈이 확 뜨일 정도로 맛나다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의 감동은 없었음.

 

삿포로 시내 관광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하지 않았고,

오타루, 비에이 관광을 위한 거점으로 삼았기에 그닥 남는 것이 없음.

눈꽃축제 구경 반나절 정도.

여름에는 삿포로에서 맥주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좀 더 여유있게 일정을 잡고 삿포로 시내도 돌아다니면 좋을 것 같음.

 

우리나라의 지난 겨울이 무척 추웠기에,

삿포로 추위는 딱히 기억에 남지 않음.

물론 충분히 껴입기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