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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여행

훗카이도 여행_1. 하코다테

플라밍고 2018. 3. 11. 23:33

졸업 기념으로 나홀로 훗카이도 여행. 


#1. 첫 번째 도시 : 하코다테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도시. 

한때 최고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역사의 한켠으로 벗어나 정갈하게 낡은 도시. 

<하코다테의 첫 느낌. 깡시골>


치토세 공항에서 JR타고 하코다테역으로. 

JR 지정석이 매진이라 자유석으로 타서 처음 1시간은 입석으로. 

그래도 모든 게 용서되는 설레는 첫 날.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준비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믿고 온지라 하코다테역에 도착하자마자 어리둥절. 

'호텔은 어떻게 가지?'라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다가 트램을 보고 일단 탐. 




<하코다테의 호텔_Villa Concordia Resort & Spa>


하코다테의 호텔은 참 마음에 들었음. 

들어오자마자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하코다테 야경을 구경하러 나감. 

멀티콘센트를 가져오지 않아서 멘붕이었으나 곧 잊어버림. 



<하코다테 루프웨이>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정신 없이 후다닥 내려옴. 

좀 여유있게 야경을 즐기고 싶었으나 한발자국 내딛기가 어려울 정도였음. 

이 한적한 도시에 모든 관광객이 이곳에 몰려 있는 느낌. 



<모토마치 언덕>


하코다테의 핫스팟 모토마치 언덕. 

다행이 이곳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음. 열선이 깔려있는지 차로에만 눈이 쌓이지 않았음. 

참 예쁘긴 했는데... 이 동네는 어쩜 이리 식당이 보이질 않는지...

미리 알아본 정보도 없지만 맛집 찾으러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보이는 곳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보이질 않음. 




동네를 한참을 돌아다녀도 식당은 보이지 않고, 교회, 성당, 사원이 한 곳에 몰려있는 동네 발견.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한 느낌. 

여길보고 저길봐도 눈만 보이는 이 동네. 

할수없이 구글맵으로 동네 식당을 검색하다가 미슐랭 원스타 스시집을 찾았으나 저녁예약은 다 찼다고 해서 그냥 나옴. 

그렇겠지... 깡시골이라고 너무 무시했음.  




결국 편의점에서 닭꼬치와 맥주 사와서 저녁을 먹기로. 

tv에 트와이스가 나오길래 반가운 마음에 알아듣지도 못하는 티비를 틀어놓고 혼맥. 

일본 오기 전부터 하이볼 노래를 불렀는데, 하이볼캔은 내가 원하던 맛이 아니었음. 

한국식(?) 달달한 하이볼에 익숙해진 나머지 이곳 하이볼캔은 내 입맛엔 너무 썼음. 

하지만 삿포로 클래식은 딱 좋았음, 딱!!!



<모토마치 언덕>


느즈막히 일어나 오전 11시부터 어제 걷던 코스를 다시 걸음. 

다시 찾은 모토마치 언덕. 

밤과는 또다른 정갈한 매력이 있었음.



<카네모리아카렌가창고>


<럭키 삐에로-Bay점>


<럭키삐에에로의 두번째 인기 메뉴, 에그햄버거>


패티 위에 하얗게 흘러내려오는 것의 정체는 치즈가 아니라 소스가 아니라 달걀 흰자임.

하코다테에만 있는 햄버거집이라고, 유명한 버거집이라고.

나처럼 맛없는 거 잘 구분 못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






<동네 작은 카페>


 

급작스러운 눈바람에 아무데나 들어간 카페였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던 카페. 

드립커피 한모금과 눈발이 휘날리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 최고인데, 

베르나르 뷔페 그림과 나탈리 콜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니 참으로 훌륭.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설렁설렁 책이나 읽으며 오후를 보내면 참 좋았을텐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져서 1시간 정도만 머물다 나온 것이 너무 아쉬움. 


아쉽지만 하코다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