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먼저야, 닭이 먼저야?

영화 '시간'이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다. 김기독 감독의 전작들은 단관개봉했고, 흥행하지 못했다.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 관객에게 외면당했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은 더이상 국내에 자신의 영화를 개봉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왜일까? 일단 김기덕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김기덕 감독이 확실히 촌스럽다는 것은 알겠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감정적인 발언이었다. 영화 관계자들과 혹은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내뱉을 수 있는 말이다. 관객에게 보이기 위해 영화를 만들고, 그를 통해 수익을 얻는 '영화감독'이 흥행저조에 대한 책임을 관객에게 돌리는 것은 마땅치가 않다. 그러나 한국 영화 시스템과 관객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는 것을 이해할 수는..
생각 2006. 8. 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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