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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1)
<영화> 밀양

# 하늘에서 시작해서 땅에서 끝나다. 이창동 감독은 하늘이 아니라 땅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지 않는 하늘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삶을 말한다. 영화 '밀양'은 꽤 긴 런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주제가 좀 무겁다. 분명한건 영화관을 나와서도 오랫동안 가슴이 먹먹한 영화였다. 아마 꽤 한동안 '밀양'을 곱씹을 것이다. # 피해자가 용서하기 전에 누가 용서할 수 있느냐 전도연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신애'의 격동적인 감정의 변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신애는 남편을 잃고 밀양에 살러온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완전히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자신의 절망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싶은 것이다..

느낌/영화 2007. 5. 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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