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재) 2023년 연간계획 총정리

플라밍고 2024. 3. 4. 22:25

작년 연간계획 총정리를 다시 보니 2023년이 아닌 2022년 신년계획을 정리했더라. 
평소 정신이 없고, 날이 갈수록 더 정신이 없어지고 있긴 한데, 이 지경일 줄이야. 
대체 언제적 신년계획인지도 모를거면 왜 매년 신년계획을 세우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기억도 못하는 신년계획을 왜 매년 꼬박꼬박 총정리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이 없더라도 하던 것을 꾸준히 성실히 해내는 것이 나의 주특기인지라 일단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전까지 앞으로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할 것 같다. 
일단 잘못된 것은 발견했으니 다시 총정리! 
(근데 왜일케 웃기지? 나도 내가 참 어처구니가 없다. 계획을 세우는 데 의미가 있을뿐 수행하는 데에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게으른 성향을 방증하는 사건)
 
2023년 계묘년 신년계획
1. 이직 : 쓸데없이 흔들리지 말고 움직이고 싶은 곳에만 집중하기
; 성공. 내 연구주제와 일치하는 한 학교만 지원하여 이직 성공. 한가지 계획이라도 성공했다는 데 만족!
2. 월간논문 : 매달 1편 이상 투고하기
; 상반기만 성공. 여름방학에는 특강하느라 정신없었고, 2학기에는 해외학회 참석으로 인한 밀린 일거리 처리하느라 종종거리느라 실적을 내지 못함. 그래도 매우 더디게 꾸준히 연구모임을 하고는 있음. 언젠가는 나오겠지. 
3. 독서 : KTX에서는 무조건 독서하기
; 실패. 이직 후 KTX를 이용하는 횟수가 현저히 줄기도 했고, KTX에서 머무는 시간도 30분 정도라 이메일만 봐도 후딱. 독서는 언제 어디서 가능할 것인가...
4. 교재집필 : 제일 싫어하는 일이지만 일단 교재 위주의 공동집필 5권 이상 쓰기. 50살에 단독집필을 목표로.
; 공동집필 5권은 올해까지로 연장. 이미 집필은 마쳤으나 책은 2024년에 나올 예정임. 한동안 교재 집필은 안하는 걸로. 마감 시간에 쫓기는 거 너무 스트레스임.  
5. 연애 : 관계의 무거움 직면하기로. 지지고 볶기로.
; 실패. 지지고 볶는 거 말고 다른 목표 필요. 목표는 할 수 있는 걸로 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 내참...
6. 사랑 : 사랑하기. 지금껏 살아보니, 사랑이 전부임. 사랑의 핵심은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내는 것. 그 아름다움은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 “결핍=아름다움=사랑” 확인. 보다 가까이 그리고 많이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 성공.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내는 것. 앞으로도 정진 예정.  
7. 체중감량 : 지방 5kg 감량, 근육량 증가는 되는대로. 외적으로도 가능한 한 가꾸기.
; 대실패. 코로나19 이후로 5kg 찐 것 같은데. 감량이 되긴 되는건가. 일단 내일부터 달려보기로.  
 
→ 매년 신년계획이 비슷비슷하니까 헷갈리는 듯. 뭔 목표가 이렇게 재미가 없지. (벌써 기억나지 않지만) 올해 신년계획도 비슷할 듯. 또한 재미없겠지. 노잼 인간. 이제껏 노잼인간으로 살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으니 앞으로도 노잼일 듯. 나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