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년 연간계획 총정리

플라밍고 2023. 1. 1. 18:24

이직! -> 언젠가 이루겠지. 아마도… 올해?!
안정적인 나의 공간 가꾸기 -> 올초 이사한 집은 대만족. 내 집은 아니지만 공간의 중요성을 실감함.
앞으로 최소 3년은 연구에 집중하기 -> 아직 많이 부족함. 타고난 연구자가 아니므로 훈련이 많이 필요함.
(매년 500% 달성 / 최소 3년 내 1,000% 유지)
월간논문 프로젝트: 매달 투고 원고 완성 -> 50%도 달성하지 못함. 하지만 마음에 드는 계획이므로 올해도 이어서.
아침운동 프로젝트: 주 3회 이상 / 체중감량 -3kg -> 딱 3개월 실행함. 하지만 운동을 하나 안하나 체중에는 변화가 없음. 나이탓이라고 회피 중.
내 삶에 감정적으로 관여하기 -> 뭐.. 약간 조금 나아진 듯하나 아직 많이 부족함. 더 노력할 것.
아끼는 사람들에게 더 표현하기 -> 표현했던가… 하고 싶은만큼 다하지 못한 듯. 하고 싶을 때 망설이지 않아야 하는데.
아끼지 않는 사람들에게 에너지 낭비 그만하기 -> 이건 꽤 실행한 것 같음.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 이게 왜 신년목표였지… 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분명 이유가 있었을텐데… 나의 기억력은 믿을 것이 못됨.

거의 이룬 것이 없음.
계획은 찬란하나 실행은 미천함.
지난 연간계획 총정리를 보더라도 대체적으로 이루지 못했음.
크게 실망스럽진 않은 것을 보니 그닥 원하는 것들이 아니었나?


이어서, 2022년 나의 10대 뉴스를 꼽아보면,

1. 10년 만의 재회
: 1년의 개인분석의 결과이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상당히 유연해진 결과이며서 동시에 여전히 경험에 닿질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건

2. 상실

: 이 글을 쓸 당시에 그를 잊고 있었던 것인지 차마 그를 떠올릴 수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를 기억해야 할 것 같고, 기억하고 싶어서 다시. 내가 가장 힘들고 어리석었던 시간을 함께 해준 감사함과 나의 무신경으로 인해 충분히 함께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함. 
3. 14년 간의 관계 놓기
: 내가 얼마나 나의 경험을 무시하면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증거. 마음에 들지 않는 관계를 14년을 참아오다니. 뭐든 잘 견디는 편이지만 견디지 말아야 할 것을 견딘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함. 더이상 나의 경험을 무시하지 않기로. 나를 갉아먹는 관계는 지체없이 끊어내기.
4. 이사
: 3년을 불편할 줄도 모른채 불편함을 견뎌왔음. 대체 왜 이렇게 미련한지. 불편함, 고통을 참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함. 삶의 질 급상승.
5. 학생들과의 유대감
: 학생들의 사랑이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음. 그들을 위해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그들 덕분에 사랑받는다는 것을 믿기 시작함. 직업만족도 최상.
6. 내담자들과의 유대감
: 역할이 아닌 관계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함. 그들의 결핍을 사랑하게 됨. 그들의 결핍이 곧 아름다움과 직결된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달음. 역시 직업만족도 최상.
7. 여러 상 수상
: 한청원 우수강의상, 학회 연차학술대회 발표장려상, 교내 강의우수교원상, 교내 교수법우수교원상, 교내 대학발전우수부서상, 전상협 우수상담기관상. 열심히 사는 편.
8. 여러 학회 위원장 선임
: 자격검정위원장, 사례연구위원장, 편집위원장, 윤리위원장. 일 욕심 많은 편. 이러니 연구실적이 더딜 수 밖에.
9. 자동차 구입
: 나와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하는 데 상당히 신중한 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음. 폐차 후 꽤 오랜시간을 버텨온 덕분에 마음에 쏙드는 차 구입. 모델을 결정하고나서는 일사천리로 구입.
10. 주이 만남
: 나의 소중한 벗의 반려견. 너무나 사랑스러운 생명체. 그로인해 벗이 행복해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