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0년 연간계획

플라밍고 2020. 5. 4. 19:16

Henri Matisse, Flowers (1906)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다고 허둥대며 1년을 보내고나니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중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 성격인데다가 주변에 대인관계로 고통을 받을만큼의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없기에 낯선 타지에서의 생활이 대수롭지는 않다. 

다만, 직업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가까스로 해내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교수로서 해야할 여러가지 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은 가르치는 일이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목격하는 것이 직업인으로서의 나의 보람이고 내 일의 의미다. 나에게는 상담 실제도 연구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함이다. 

현장과 접촉이 되어 있어야 내가 전달하는 개념들이 비로소 생명력을 얻고, 연구가 뒷받침이 되어야 단순한 경험(또는 의견)이 아닌 과학으로 설득력을 가진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직업윤리다. 

마흔부터는 주어진 일 말고 내가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기를 염원했다. 지난 1년도 과거에 비해 비교적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긴 했으나 올해는 더더욱 내가 가치있게 생각하는 일들을 보다 의미있는 방식으로 하고 싶다. 

1) 연구 : 평생 연구과제로 생각하는 진로의사결정 관련 단독연구 SCI급으로 출판

2) 수업 : 진로상담 사례개념화를 위해 적용가능한 사례 개발

3) 상담 : 상담심리사 1급 수련 요건 충족 

4) 좋은 습관 만들기: (매일)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식사/ 1L 이상 물 마시기/ 자정 전에 잠들기/ 9시 출근

이중 50%만 달성한다고 해도 대성공일텐데, 혹시나 100% 달성한다면 새 차를 살란다. 불가능하지만 혹시 혹시 혹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