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8년 하반기 계획

플라밍고 2018. 7. 23. 17:23

자화상을 위한 습작 3점, 1976, Francis Bacon



생각해보니 올해 신년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미 반년이 지났으나 지금이라도 올해 계획을 세워보련다. 

매년 기억도 못할 정도의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는 간단하게 딱 3가지만. 


첫번째 목표는, 

가르치는 내용과 실제 나의 삶이 일치하도록 실천하는 것이다. 

가르치는 내용은 너무나 우아하고 지적인데 실제 나의 삶은 전혀 그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때때로 너무 부끄럽다. 

예컨대, 목표 설정만 해도 그렇다.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으면서, 

나의 목표는 달성이 거의 불가능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그래서 두세번째 목표는 구체적이고 관찰가능하고 달성가능하며 기한이 정해진 목표로 적어보겠다. 


두번째 목표는, 

독립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취업의 일정과 매우 관련이 높은데, 늦어도 2019년 2월 안에 독립을 목표로 한다. 

가족을 무척 사랑하긴 하지만 이 애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립할 필요가 있겠다. 

타인의 가치관을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나의 가치관을 바꾸고자 하는 상대의 태도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시대적인 흐름으로 보았을 때에도,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이 마땅했던 부모세대와 자아의 탄생을 맞은 자녀세대 간의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웬만하면 서로가 덜 상처받으려는 노력은 해야할 것 같다. 

필연적인 갈등의 폭을 줄이거나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족구성원 각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세번째 목표는, 

취업하는 것이다.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일을 할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고, 2019학년도 1학기 시작을 목표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볼 작정이다. 

어쨌거나 올해 안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목표를 함께 진행. 

1) 외국 학회지에 논문 게재

2) 9월까지 국내 학술지에 최소 논문 2개 이상을 게재

3) 10월 청소년상담사 1급 시험에 합격

4) 12월까지 1급 수련 완료


딱 이렇게 세 개!!!

(따져보면 세 개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줄였음)

취업하면 취업기념 자축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여름이라면 스페인, 겨울이라면 아이슬란드를 가야겠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