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개강
플라밍고
2014. 9. 3. 23:51
첫 학기가 무사히(?) 지나고 2학기가 시작이다.
1학기는 나름 내 인생의 휴식 기간이라 할만큼 그나마 여유가 있었다.
2학기는 일이 많다고 겁먹는 편이 아닌 나로서도 꽤나 걱정되는 스케쥴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그 와중에 틈틈이 아름다운 것들에 반하고 즐거운 것들을 찾아낼 것이 분명하다.
이번 학기는 학부 강의를 한다.
그 밖의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욕심 같아서는 올해 안에 논문 투고도 하고 싶다.
늘 그렇듯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현재 만족스러운 것은,
내가 배운 기술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
한걸음 한걸음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것은,
여전히 관계가 피곤하다는 것,
취미 활동이 없다는 것,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주변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라는 것은,
때때로 굳이 잡고 있는 정신줄을 냅다 놓는 것.
좀,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내키는대로, 그냥 해보는 것.
쓰다보니 참 재미없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