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년 여름 휴가 - 첫째날
1. 부산 해운대
네번째 부산. 부산을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내겐 별 감흥이 없다. 땡볕 해변에 대한 로망도 없다. 그래도 부산을 떠나기 전에 해운대 해변은 찍고 출발.
2. 거제도 학동몽돌해수욕장
게장정식을 배불리 먹고 거제도를 향해 무작정 드라이브. 평소 좋아하는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가다보니 사람들 웅성웅성한 해수욕장 발견. 그 유명한 학동몽돌해수욕장. 보기보다 물이 꽤 차갑다. 나도 튜브타고 뛰어들까... 1초 고민함. 그럴리가 없지...
#3. 거제도 바람의 언덕
이름대로 바람이 엄청 불던 '바람의 언덕'. 입구부터 바닷물이 반짝반짝. 길마다 아름답기 그지없더니 어딜가나 그림이다. 몇 발자국만 디뎌도 땅바닥으로 흘러내릴 것 같은 더위. 그 더위에 숨트일만큼 시원한 바람. 휴가라 그런지 모든 것이 딱 알맞다.
#4. 거제도 여차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을 내려와 무작정 다시 드라이브. 해금강 유람선을 타보고 싶었으나 배시간이 맞질 않아 단번에 포기. 거제도라는 것만으로도 해실해실. 그러다 거제도 가장 남쪽 해수욕장인 여차몽돌해수욕장에서 해질때까지 빈둥빈둥. 다음 번엔 파라솔 밑에서 책 읽다 낮잠자다 해수욕하다 또 낮잠자다...해야겠다.
#5. 외포리 휴카페
스마트폰이 없을 땐 어떻게 여행을 했을까. 맛있는 커피를 찾아서 여차몽돌해수욕장의 반대편에 있는 외포리에 도착. 카페 옆에 있는 카라반이 부러워, 다음 번엔 카라반 숙박을 결심. 이번 여행 테마는 빈둥빈둥이고, 나름 '충실히' 빈둥빈둥했는데, 결국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내가 그렇지 뭐.
조용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동네. 생각보다 꽤 큰 섬이었어서 하루 일정으로는 어림도 없었음. 다음에 또 와야지. 또 와야지. 언제... 올 수 있겠지...